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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와이 여행 6일차, 오아후 - 마지막 저녁식사 @ BLT Steak
    함께해서 즐거운/여행여행 2022. 8. 3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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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하와이 여행의 마지막 저녁식사는 BLT 스테이크에서 장식했다.

     

    BLT 스테이크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1층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트럼프 호텔 투숙객은 15% 할인을 해준다는 정보를 어디선가 입수하고서 미리 오픈 테이블 (Open Table) 앱을 통해 예약을 해두었다.

     

    그렇게 쿠알로아 랜치 투어에서 덮어쓴 흙먼지를 깨끗하게 씻고, 씻자마자 밥 먹으러 호텔 1층 (발렛 파킹하는 층)으로 내려갔다. 우리가 묵는 호텔 내에 위치한 식당을 방문하는 것의 편안함 ㅎㅎ

     

    그리고 이 곳에서 내 생애 최고로 비싼 식사를 하게됐다...ㅎㅎ

     

    무엇을 시킬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마지막 날인만큼! 남편이 이왕이면 제일 맛있는 스테이크를 시키자고 했다. 그렇게 이 곳에서 우리는 엄청나게 비싼 스테이크를 먹게 되었다...ㅎㅎ

     

    일단 우리는 애피타이저로 하프 더즌 굴을 시켰다. Half Dozen이니까 여섯 피스가 나왔고, 굴은 쿠시 (Kusshi) 굴 종류로 미국의 서쪽 해안인 워싱턴 주에서 온 아주 신선한 굴이라고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벤쿠버 쪽 서쪽 바닷가의 깊은 곳에서 나는 굴을 쿠시 (Kusshi) 굴이라고 했다. 그리고 피노 누아 한 잔, 보르도 한 잔을 시켰다. 굴을 시켜서 화이트 와인을 먹을지 좀 고민했는데 나중에 또 스테이크를 먹을 거니까 레드 와인으로 두 잔 주문했다.

     

    그렇게 먼저 애피타이저와 드링크를 고르고서 메인 메뉴를 뭘 고를지 고민하고 있으니, 먼저 이렇게 식전 빵부터 서빙해주셨다. 식전 빵은 BLT 스테이크의 시그니처인 팝오버로 나온다. 팝오버는 서양의 공갈빵이라고 불리는데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공갈빵과 마찬가지로 속이 뻥 뚫려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양은 이렇게 공갈빵처럼 참 못생겼다.

     

    BLT 스테이크에서 식전 빵으로 나온 팝오버

     

    모양은 못생겼지만 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서버 분이 가져다 주시면서 버터를 바르고 소금을 살짝 뿌려먹으면 최고라고 엄지척을 날리셨다. 그래서 알려주신대로 팝오버를 하나씩 가져다가 속을 갈라서 버터를 바르고 소금을 뿌려서 한 입 먹어봤는데!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 버터의 풍미가 살아나면서 소금을 뿌려서 또 짭조롬하고. 지금까지 먹은 식전빵들 중 아주 최고였다!

     

    그렇게 아주 만족스러운 식전빵을 먹으면서 좀 기다리니 바로 쿠시 굴을 가져다주셨다.

     

    BLT 스테이크에서 애피타이저로 먹은 쿠시 굴

     

     

    쿠시 굴은 크기는 작지만 신선도는 정말 최고였다. 전혀 비리지 않고 끝에 달달한 맛도 올라와서! 정말 입맛을 제대로 돋워주는 애피타이저였다. 굴 매니아는 남편은 앉은 자리에서 세 개 바로 흡입하셨다 ㅎㅎ

     

    그렇게 한창 식전빵과 쿠시 굴로 입맛을 돋우고 있으니 등장한 하와이 여행의 하이라이트, 메인요리, 스테이크!!!

     

    우리는 어떤 스테이크를 시킬지 정말 많이 고민을 했더랬다. 스페셜 메뉴에 있던 드라이 에이징한 20oz짜리 뉴욕 스테이크를 시킬지, 아니면 포터하우스를 시켜서 안심, 등심 부위를 한 번에 맛볼지, 아니면 립아이 하나, 필레 미뇽 하나를 시킬지 등등... 그러다 서버 분이 자꾸 토마호크를 강추하시는 것이 아닌가... 이 토마호크는 최상급 소들 중에서 골라온 부위로 요리하는 스테이크로 그래서 드라이 에이징도 필요 없다고 하셨다. 고르고 또 고른 소로 요리하고 아주 배 터지게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거기에 홀라당 넘어간 나와 남편은 하와이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그렇게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43oz, $250)를 주문해서 먹게 되었다.... 굽기는 미디움 레어와 미디움의 중간도 가능하다고 하셔서 미디움 레어 플러스(?)로 했다! 아무래도 등심쪽 부위다보니 씹는 맛도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서 미디움 레어보다 좀 더 익혀서/ 그렇지만 원래 우리는 미디움 레어를 좋아하기 때문에 미디움 레어 플러스로!

     

    여기에 사이드로는 아스파라거스와 매쉬드 포테이토를 시켰다.

     

    BLT 스테이크에서 먹은 토마호크 스테이크

     

    우리가 주문한 토마호크 스테이크가 나오자마자 정말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근처 테이블에 우리가 토마호크 스테이크 홍보도 아주 제대로 해줬다. 사람들이 토마호크 스테이크에 대해 물어볼 때마다 우리 테이블을 가리켰다...ㅎㅎ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지 않기 힘든 비주얼이긴 했다 ㅎㅎ 새우살, 꽃등심, 그리고 갈빗살의 부위가 아주 영롱하게 뼈와 함께 나왔기 때문이다! ㅎㅎ

     

    맛도 비주얼만큼이나 최고였다. 전혀 질김없이 부드럽고 씹으니 입 안에 고기 풍미가 한가득 피어났고. 또 여러 부위를 한 번에 먹을 수 있어서 아주 다채롭게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가져다 주신 다양한 소스와 (홀그레인 머스타드 소스, 바베큐 소스, 레드 와인 소스) 함께 시킨 사이드와 곁들여 먹으니 더더욱 맛있었다!

     

    BLT 스테이크에서 먹은 아스파라거스

     

    특히 요 아스파라거스가 정말 별미였다! 너무 부드럽고 간도 적당히 잘 되어 있고! 너무 잘 구워져 나와서 스테이크와 참 잘 어울렸다!

     

    BLT 스테이크에서 먹은 블랙 트러플 매쉬드 포테이토

     

    매쉬드 포테이토도 맛있었다! 너무 짜지 않아서 좋았다. 그렇지만 내 원픽은 아스파라거스. 아스파라거스가 정말 최고였다. 스테이크랑 너무 잘 어울렸고 굽기도 딱 적당해서 부드럽고. 그렇다고 너무 익히지 않아서 식감도 살아있고.

     

    스테이크는 뭐... 말모말모..ㅎㅎ 

     

    BLT스테이크에서 먹은 토마호크 스테이크의 자태

     

    스테이크는 정말 맛있었지만 정말 양이 많아서 정말 배 불렀다. 식전 빵부터 시작해서 쿠시 굴 만으로도 이미 어느 정도 배가 찼던 터라 너무 배가 불러서 두 조각 정도 남겼다. 접시를 치워달라고 할 때 서버 분이 이거 한 10분 기다리면 먹을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물어보길래 이미 10분 기다렸는데도 못 먹겠어. 치워줘도 돼...라고 했을 정도 ㅎㅎ 진짜 배가 터질 것 같아서 디저트도 못 먹겠다고 했다! 그래서 디저트는 그냥 스킵하고 와인만 다 마시고 가려고 했는데!!!

     

    서버 분이 오셔서 윙크를 하시더니 디저트를 서비스로 주셨다!ㅎㅎㅎㅎㅎ 아 배가 터질 것 같은데... 그래도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디저트가 나오니 또 디저트를 두 입씩 맛 볼 여유 공간이 급 만들어졌다. 디저트도 달콤하고 정말 맛있었다! 보기에도 이쁘고. 그렇지만 이미 배가 정말 너무 너무 부른 상태여서 디저트를 평가할 상태가 아니었다...ㅎㅎ 그냥 입가심하기 좋았다는 ㅎㅎ

     

    BLT 스테이크에서 먹은 디저트

     

     

    그렇게 레드 와인 두 잔 대충 $35, 하프 더즌 굴 $22, 토마호크 $250, 사이드로 아스파라거스 $13, 매쉬드 포테이토 $14 이렇게 단품으로만 대충 $334가 나왔고...ㄷㄷ 세금+팁까지 $420을 주고 나왔다... (룸 차지로 부탁드림!) 그러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투숙객은 할인을 해준다는 정보는 사실로 드러났다! 나중에 체크아웃 할 때 보니 실제로 차지된 금액은 대략 $357이었던 것이다 ㅎㅎㅎ 불행 중 다행 ㅎㅎ

     

    비싼 만큼 정말 맛있고 만족스러운 저녁이었다. 그래서 추천하는 바이다! 그런데 사실 너무 비싸기도 했다.

     

    여행지이고, 또 마지막날 저녁이고, 또 우리는 롱디부부니까 다음날에 남편은 한국으로 나는 다시 또 미국으로 가야하니까. 이래저래 플렉스할 이유가 많아서 대미를 아주 화려하게 장식하긴 했지만... 먹고 나오면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서는 아껴쓰자고 몇 번이고 약속했다 ㅎㅎㅎㅎㅎㅎ

     

    그렇게 우리는 하와이 마지막 저녁을 배터지게 먹고 행복한 돼지가 되어 룸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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