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리뷰/눈과 귀가 함께 즐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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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4 Eighth Grade각종리뷰/눈과 귀가 함께 즐거운 2018. 8. 5. 19:03
*오랜만의 영화감상 리뷰. 그동안도 실은 많은 영화들(미션임파서블-폴아웃, 어벤저스-인피니티워, 앤트맨 앤 와스프, 데드풀2, 인크레더블2)을 봤더랬다.그런데 다 액션영화였다. (인크레더블2 빼고)액션영화는 딱히 시간들여 리뷰 쓸 마음이 안 든다.딱 보는 동안 즐기고, 끝나고 나면 잘 봤다! 끝! 이런 느낌이랄까?곱씹고, 되새기고싶은 마음이 별로 들지 않는다. 그러다 오늘 오랜만에 비(非)액션영화, "Eighth Grade"를 봤다.그 기념으로 간만에 쓰는 영화리뷰.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중2병에 걸린, 아웃사이더 소녀의 이야기이다.이렇게만 놓고보면 꽤 심각한 이야기일 것 같지만, 실은 코미디 영화다.그 중에서도 따뜻한 코미디 영화. 많은 코미디 영화들이 "과장"의 기법으로 웃음 요소를 만들어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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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3 A Quiet Place각종리뷰/눈과 귀가 함께 즐거운 2018. 4. 17. 15:18
지난주에 "Ready Player One"을 보러 갔다가 재미난 일이 있었다. 우린 분명 "Ready Player One" 티켓을 샀는데 창구 직원이 준 표는 "A Quiet Place"....(앞으로는 표 확인 똑바로 합시다.) 그래서 영화관 출입구에서 안내받은 상영관도 2관이었고, 또 우리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2관으로 향했다. (Ready Player One은 1관에서 상영되고 있었다...) 영화 보기 전에 이미 맥주를 두 잔 마신 탓이었는지....(앞으로 영화보기 전에 음주를 하지 맙시다.)초반 15-20분 가량 "A Quiet Place"가 상영되는 동안에도 나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내가 잘못된 상영관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그러다 프롤로그 느낌의 사건이 지나가고 영화 제목("A Qui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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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8 Phantom Thread, 팬텀 스레드각종리뷰/눈과 귀가 함께 즐거운 2018. 3. 21. 18:58
"사랑의 권력관계"에 관한 짧은 필름, Phantom Thread. 사랑은 두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둘 사이의 힘이 적당히 균형을 이룰 때.. 잘 유지될 수 있다.어느 한 쪽으로 권력이 치우치게 되면, 그 사랑은 중심을 잃고 끝을 향해 추락하게 된다. 이 영화의 극 초반부에 등장하는 조안나와 레이놀즈(남자 주인공)의 아침식사 씬에는이 새삼스러운 사실이 아주 인상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서늘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 어느 순간부터 조안나는 레이놀즈의 관심을 갈구하고 있었고,그래서 둘 사이의 관계는 레이놀즈의 자비심에 의해서 간간히 유지되고 있었을 뿐이다.그말인 즉슨, 레이놀즈의 자비심이 끝나는 순간, 그 사랑은 끝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은 내가 그에게 우리 사이의 미묘한 공기 변화에 관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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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9 Shape of Water,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각종리뷰/눈과 귀가 함께 즐거운 2018. 3. 10. 19:17
내게 연애는 즐겁고 편안한 대화이다.만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나도 모르게 상대와 나눴던 대화를 찬찬히 복기하게 되고, 또 그러면서 미소 짓게 되는...돌이켜보면 보통 그런 대화로부터 상대방에 대한 나의 호감이 시작되었고, 또 자연스레 연애로 이어지곤 했었던 것 같다.언제, 어디서든, 또 어떤 주제로도 이야기할 수 있는...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연애상대이자, 또 연애이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절감하고 있는 요즘이지만...또 그래서 자주 슬퍼지지만... 아무튼 그래서 "Shape of Water"를 보고 싶었다.기예므로 델 토로 감독의 전작, 판의 미로를 재밌게 봤고, 또 동진님이 별 네개 반을 준 터라 왠지 더 보고싶어지기도 했지만.그래도 이 영화를 가장 보고 싶었던 이유는대화 하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