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여행 4일차, 오아후 -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와이키키 호텔 (Trump International Hotel, Waikiki) 후기

오아후에서 우리의 숙소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와이키키 (Trump International Hotel, Waikiki)였다. 마우이에서 오아후로 넘어오자마자 렌트카 픽업하고 나서 바로 호텔로 향했는데 (오전 11시경) 그 때는 룸 준비가 아직 덜 되어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짐만 맡기고 주차만 해놓고서 곧바로 점심을 먹으러 근처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 (후기 참조: https://musicofchance.tistory.com/188) 로 향했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나오는데 타이밍 딱 좋게 바로 호텔에서 연락이 왔다. 룸이 준비가 다 되었으니 언제든지 와도 좋다고! 그 때가 오후 1시경이었으니 대략 세시간 정도 빨리 호텔 룸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게다가 우리 짐도 미리 방에 다 옮겨 두셨다고 했다. 트럼프 호텔은 체크인 때부터 만난 모든 분들이 아주 친절하셔서 너무 좋았다.

게다가 체크인할 때 이번 여행이 우리의 실질적 신혼여행과 다름없다고 했더니 호텔에서 룸도 업그레이드해줬다! 원래 우리는 수페리어룸 파셜 오션 뷰 (Superior Room, Partial Ocean View)를 예약했었는데 디럭스 룸 파셜 오션 뷰 (Deluxe Room, Kitchenette, Partial Ocean View)로 업그레이드 해주신 것이다! 덕분에 훨씬 넓은 방에서 3일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와이키키, 디럭스 룸 파셜 오션 뷰 영상 참조 ↓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와이키키, 디럭스 룸 파셜 오션뷰 영상

디럭스 룸은 수페리어 룸에비해 방 크기가 훨씬 넓다. 한 1.5배 정도 즈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짐을 막 펼쳐놔도 여전히 공간이 남아 돌고 아주 쾌적해서 좋았다! 역시 방 크기는 거거익선!

# 부엌

그리고 트럼프 호텔은 모든 객실에 부엌이 있다. 부엌공간에 전기포트나 전자렌지도 다 비치되어 있고 또, 조리 관련된 모든 기구 (냄비, 뒤집개 등등)와 식기류 (접시, 컵, 수저, 유리잔, 와인잔 등등)도 있어서 근처 ABC마트에서 간단히 장을 봐 와서 뭔가를 해 먹기도 좋을 것 같았다. (우린 귀찮아서 다 사먹었다 ㅎㅎ)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와이키키, 스낵바

또, 부엌공간에 이렇게 간단한 스낵 및 커피, 차 종류가 있다. 커피는 하와이인만큼 하와이산 (카우아이산) 커피가 제공됐고 차는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홍차, 레몬 카모마일이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쿠키도 서비스로 주신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와이키키에서 준 쿠키

모카칩 마카다미아 쿠키였는데 처음 먹고 와! 맛있다! 무료로 주는 쿠키치고 꽤 괜찮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근처 호놀룰루 쿠키샵 (쿠키 전문점)에서 쿠키 사와서 비교해서 먹어보니 역시, 돈 주고 산 호놀룰루 쿠키가 더 맛있긴 했다...ㅎㅎ 그래도 이 쿠키도 꽤 맛있었다! 호텔에서 서비스로 제공되는 쿠키인 만큼 꼭 먹어보길 추천 드린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특이한 점은 플라스틱 병의 생수를 주는 대신, 유리병에 정수 물을 담아서 준다는 점이다! 그리고 추가로 텀블러를 두 개 제공한다. 투숙객들이 이 텀블러로 로비에 있는 정수기에 물을 언제든지 필요한 만큼 떠 먹을 수 있도록! 환경과 비용을 모두 고려한 꽤 괜찮은 정책이라고 생각했다.


# 화장실

그리고 트럼프 호텔은 화장실이 정말 넓었다! 우리가 마우이에서 이용했던 마우이 코스트 호텔의 세 배 정도 되는 크기였다. 세면대도 두 개나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서 남편이랑 함께 준비하기도 좋았고, 샤워 공간과 욕조가 분리되어 있는 것도 정말 좋았다. 게다가 욕조도 매우 크고 깊었다! 두 명이 들어가도 남을 정도의 크기였다. 욕조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욕조 트레이도 있어서 목욕하면서 아이패드 놓고 영상을 시청하거나 아니면 와인잔을 놓고 마시기도 좋았다. 그래서 우리는 수영하고 와서 매일 매일 배쓰밤 넣고 목욕도 했다 ㅎㅎ 수건도 배쓰타올 세 개씩 여섯개, Washcloth 크기 (일반 수건 크기) 세 개씩 여섯개, 발 닦는 수건 두 개, hand towel 네 개 이렇게 아주 넉넉히 준비되어 있었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욕조 트레이, 그리고 어매너티

어매너티로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세트인 샴푸, 컨디셔너, 샤워젤, 그리고 비누가 주어졌다. 비누는 욕조 쪽에 하나, 그리고 세면대에 하나 이렇게 제공되었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와이키키, 어매너티1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와이키키, 어매너티2

추가적으로 세면대 쪽에 바디로션이 있었고, 그리고 면봉, 화장솜 등도 있었다. 또, 휴대용 칫솔 두 개, 그리고 헤어 드라이어도 있었다. 그런데 트럼프 호텔에서 주는 일회용 칫솔은 정말 별로였다. 솔이 너무 거칠고 굵어서 따로 가져갔던 개인용 칫솔을 썼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와이키키, 샤워가운

그리고 이렇게 샤워가운도 두 개 있었다. 여느 호텔과 마찬가지로 하나는 화장실에 걸려있고 하나는 옷장에 걸려있었는데 꽤 두꺼웠고, 부드웠으며 매!우! 길었다. 나는 키가 작아서... 이 가운을 입으니 딱 내 발목까지 왔다... 그래도 질질 끌리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ㅎㅎ 옷장에는 샤워가운과 함께 슬리퍼 두 개, 그리고 금고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화장실에서 정말 신기했던 것은 바로 변기! 센서가 달려 있어서 사람이 오면 저절로 열린다... 특별할 것도 없고 특별히 유용할 것도 없긴 했지만 신기하긴 했다 ㅎㅎ


# 침대 및 소파 공간

침대는 너무 푹신하지도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딱 적당했다. 침대 크기는 딱 미국 킹 사이즈 침대 크기였고, 베딩도 보들보들하니 좋아서 3일 동안 아주 편히 꿀잠 잘 잔 것 같다!

수페리어룸에서 디럭스 룸으로 업그레이드된 덕에 티비와 쇼파, 그리고 책상이 있는 공간도 매우 넓어졌는데, 그래서 짐 정리할 때 짐들 널부러뜨려 놓기도 좋았고, 기념품 사온 것들 쌓아두기도 좋았다 ㅎㅎ 그리고 티비도 꽤 커서 밤에 남편이랑 넷플릭스 볼 때도 좋았었다!


# 발코니 및 뷰

마지막으로 여기도 발코니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하와이는 발코니가 있는 방으로 잡는게 좋은 것 같다. 해변이나 호텔 수영장에서 놀고 들어와서 수영복이나 해변 용품들을 씻어서 말려 놓기 좋기 때문이다. 하와이는 햇빛이 좋아서 발코니에 널어두면 반나절이면 금방 말랐다! 그리고 밖에 널어두니 호텔방 안이 너무 습해질 우려도 없었다.

우리는 파셜 오션뷰 (Partial Ocean View)였는데 (영상 참조!) 방에서 보는 와이키키 해변도 너무 멋졌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커텐 열고서 와이키키 해변을 바라볼 때 너무 상쾌하고 좋았고,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바라본 와이키키 해변 모습1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바라본 와이키키 해변 모습2

해질녘에 호텔 방에서 바라보는 선셋도 너무 이뻤다 ㅎㅎ 방 안에서 뽀송 뽀송한 상태로 선셋 보기 가능!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바라본 와이키키 해변 모습3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바라본 와이키키 해변 모습4

우리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 목, 금, 토, 일, 이렇게 3박 4일을 묵었는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5-10분 동안 와이키키해변에서 불꽃놀이를 하기 때문에 호텔 방에서 불꽃놀이를 감상하면서 와인이나 샴페인을 마시기도 좋았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불꽃놀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파셜 오션 뷰의 장점! 굳이 오션 뷰까지는 아니더라도 파셜 오션 뷰만 돼도 뷰가 충분히 좋고, 불꽃놀이 등 여러 장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것 같다.



# 호텔 수영장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와이키키에는 여러가지 부대시설이 있다. 로비 바로 위층에는 스파, 피트니스센터, 미팅룸, 그리고 라이브러리 (컴퓨터 및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는 곳)가 있고, 로비 층에는 인피티니 풀이 있다.

우리는 마지막 날 밤에 남편의 코로나 검사 결과지를 인쇄하러 잠깐 라이브러리에 방문했다. 라이브러리에는 윈도우 (델) 컴퓨터 두 대, 맥 두 대, 그리고 프린터기 두 대가 놓여져 있었고 아담하고 쾌적했다.

그리고 여행 5일차 오후에는 인피니티 풀에 가서 잠깐 수영도 했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인피니티 풀은 좁지만 길고 꽤 깊었다. 아담한 수영장이라 수영을 즐기기 보다는 선베드에 누워서 여유를 즐기기 좋은 곳이고, 어른들보다는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곳이었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와이키키, 인피니티 풀1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와이키키, 인피니티 풀2

인피니티 풀과 선베드 공간 사이에는 따뜻한 물이 나오는 자쿠지도 있어서 우리는 주로 자쿠지와 선베드에서 놀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수영장에서 간단히 음료나 스낵을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다.

인피니티 풀에서는 와이키키 해변도 빼꼼히 보인다. 여기서 보는 선셋이 정말 멋졌다!

# 호텔 서비스

마지막으로 우리가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와이키키에서 정말 만족했던 것은 "서비스"였다. 우리가 호텔에서 만난 모든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했다. 우선 도착하자마자 맞이해준 호텔 직원 분부터 정말 친절하셨다. 발렛 파킹을 하고 짐을 맡기고 기다리는 동안 분위기도 풀어주시고 또 지루하지 않게 이런 저런 이야기도 정말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호텔 오갈 때 마다 이 분과 정말 많은 수다를 떨었던 기억이 난다. 매일 주차를 하고 출차를 할 때 마다 도와주셨던 발렛 파킹 직원 분들도 아주 친절하셨다. 체크인 도와주신 직원 분과 짐 옮겨주신 직원 분도 아주 친절하셨다. 서비스 만점!

또 하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녁에도 방을 간단히 치워주는 서비스가 있었다는 것이다. 보통은 낮에 우리가 방을 비우면 청소해주고 수건도 갈아주는 하우스 키핑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트럼프 호텔에서는 낮 뿐만 아니라 저녁 (오후 6시-9시)에도 하우스 키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체크인 할 때 혹시 저녁 서비스도 이용하고 싶은지 아닌지를 물어보시는데 안할 이유가 없는 것 같아서 한다고 했다! (추가 비용은 없음, 싫으면 언제든지 Do not disturb 걸어둘 수 있음) 그리고 이 사실을 까먹고 있다가 첫날 저녁에 밖에서 저녁먹고 왔는데 방이 말끔하게 정돈되어 있어서 매우 기분 좋았던 기억이 난다 ㅎㅎ

매일 내야하는 리조트 비 (Daily Resort Fee)가 하루에 $40 (+세금)나 되는 만큼 이용 가능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고 가는게 좋은 것 같다! 참고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는 이렇게 일박당 내야하는 리조트 비용 이외에도 주차를 해야하는 경우 발렛 파킹 비용 (매일 $37)이 있다. 우리처럼 주차를 할 것이라면 숙박비 이외에 매일 $77+세금이 추가되는 것이다 ㅠ.ㅠ 거의 방값이다 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최대한 많은 시설과 서비스를 이용하고 가는 것이 좋다. 저녁 하우스 키핑 서비스도 이용하고, 라이브러리도 이용하고, 인피니티 풀도 이용하고, 그리고 비치 타올 서비스도 이용하고! 트럼프 호텔에서는 로비보다 한 층 아래의 입구 층 (발렛 파킹 장소)에서 비치 타올을 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트럼프 인터내셔널 와이키키 호텔에 묵는다면 최대한 서비스를 많이 많이 이용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ㅎㅎ

마지막으로 우리가 체크인할 때 이번이 실질적인 허니문이라고 했더니 트럼프 호텔에서 초콜렛과 스파클링 와인 한 병을 서비스로 주셨다 ㅎㅎ 스파클링 와인은 금요일에 와이키키 불꽃놀이를 할 때 따서 불꽃놀이를 보면서 같이 먹으니 더 꿀맛이었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와이키키, 허니문 서비스

혹시 오아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와이키키를 강추한다! 우리는 있는 동안 정말 만족했고 편안하게 지냈다. 방 크기, 위치, 서비스, 부대시설 등 모든 면에서 어느 하나 나무랄 데 없는 곳이었다!

재방문 의사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