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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학생활 단상 - 집 꾸미기
    오늘하루감상/유학생활 단상 2018. 8. 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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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했고,

    지방출신인데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집을 나와서 산 지는 벌써 10년도 넘었다.

     

    2006년부터 나와서 살았으니까 ㅠ.ㅠ

     

    그럼에도 보통은 늘 룸메이트가 있었다.

    고등학교 때 살았던 기숙사도 2인 1실이었고,

    대학교 때 처음 자취했을 때도 친구와 원룸을 구해서 함께 살았고,

    또 기숙사가 당첨되어 들어갔을 때도 2인 1실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살았고,

    그러다 잠시 1년 6개월 가량 다시 혼자 조그만 방을 구해 살기도 했었지만,

    금세 대학원에 진학하여 다시 2인 1실의 기숙사 생활이 시작되었다.

     

    처음 버클리에 왔을 때도 하우스 메이트가 있었다.

    이렇게 늘 누군가와 생활 반경을 공유하다보니

    이제는 좀,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해서 2년차부터 완전한 독립을 달성했다.

    그렇게 지금까지 혼자 스튜디오를 구해서 살고 있다!

     

    이 살인적인 렌트를 자랑하는 Bay Area에서

    거리도 적당하고, 크기도 적당하고, 가격도 적당한 곳을 구하려다보니..

    벌써 버클리에서만 네 번째 이사를 했고, (온 지 3년 채 안되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고군부투한 덕에

    혼자 살기에 매우 넉넉한 크기의 집을 값싸게 잘 구해서 지금은 무사히 정착했다 ^___^

     

    유학와서 요리말고 또 다른 새로 생긴 취미는 바로 바로 집꾸미기!

    나처럼 정말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집순이에게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

    그래서 틈 날 때마다 애정을 가지고 집을 꾸며왔고, 

    지금도 여전히 집꾸미기는 현재진행 중이다.

     

    가난한 유학생이라 중고 가구와 최저가 이케아 가구들을 사서 직접 조립했고

    또 틈만 나면 가구 배치를 바꾸면서 예산 제약하에서 집을 꾸민다! ㅠ.ㅠ

    쉽게 말하면 자본보다는 매우 노동 집약적으로 집을 꾸미고 있다.

     

    그렇게해서 탄생한!

    지구상 유일한 나만의 공간,

    이 조그마한 끝없는 자유의 공간!!

     

    먼저 현관부터 소개해 보면,

     

     

     

    사실 여느 미국집처럼 따로 "현관"이라고 부를만한 공간은 따로 없다.

    그냥 문열고 들어오면 바로 거실이다.

    그래도 한국인답게 신발을 벗고 생활을 하고 있고

    그래서 따로 "현관" 느낌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문 바로 앞에 저렇게 발매트를 두었다.

    그리고 그 좌측으로는 이케아에서 사서 조립하는데 꽤나 공을 들인 신발장 두 개!

    이 신발장 참 이쁘고, 저렇게 그림 올려두기도 참 좋은데!

    단점은 차지하는 공간에 비해 신발이 몇 개 안들어간다는 점이다...

     

    이 신발장 맞은편(?) 혹은 우측이 바로 거실의 "공간"이다.

    (스튜디오(일명, 원룸)이기 때문에 사실 거실, 서재, 침실이 따로 없다. 그냥 이 한 공간이 거실이자, 서재이자, 침실!)

     

     

    이 그레이 소파는 아마존에서 싼 가격에 구매한 것인데

    사실 펼치면 아주 불편한 침대가 된다.

    덕분에 친구들이 놀러왔을 때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여기에 나름 이케아표 쿠션과 이북 사고서 받은 알라딘 굿즈 삼각 쿠션을 올려두었다!

    (일명, 알라딘 굿즈를 샀더니 책이 사은품으로 왔어요!)

     

    그 앞에는 욕심을 부려 꽤 좋은 소파 테이블을 두었는데! 

    그래봤자 100불 이하... 대리석처럼 보이지만 레알 대리석은 아니다! 그래도 튼튼하고 가성비 좋은 소파 테이블!

     

    이 소파테이블은 나름 리프트업 테이블이다! 그래서 소파에 앉아서 책도 보고 밥도 먹기 좋은!

    소파에 앉아서 무언가를 좀 더 편하게 하기 위해 욕심을 부려서  20불짜리가 아닌, 99불짜리 소파 테이블을 샀더랬다.

     

     

    이 소파 옆으로는 내가 우리집에서 제일 애정하는 가구인

    흔들의자 (그리고 오토만!)와 침대가 있다.

     

    스튜디오(일명, 원룸)다 보니 역시 침실, 거실 구분이 따로 없다.

    그냥 거실의 "공간", 침실의 "공간"이 있을뿐!!

     

    이 흔들의자는 우리집에 놀러온 친구들이라면 모두 탐내는

    매우매우 편한 의자이다!

    앉아 있는 동안은 세상 근심, 걱정 다 잊게 해줄 정도로 엄청 편한 가구!!

     

    게다가 우리집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가구이다.

    중고장터에서 $30주고 사왔는데!! 엄청 편하고 엄청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가구이기 때문이다!! 

     

    이 흔들의자에 앉아서 앞 오토만에 발 올려 놓고서 (오토만도 같이 흔들흔들 거린다!)

    커피 마시면서 책 읽거나 영화 보는 시간이 나에겐 소확행이다.

    (논문을 읽어야하는데 말이지....)

     

    이 흔들의자 옆으로는 내가 흔들의자 다음으로 책 읽기 좋아하는 공간인 침대가 있다!!!

     

    욕심내서 풀사이즈 침대로 샀는데 사실 트윈사이즈 사도 됐을 뻔 했다.

    이러나 저러나 내가 쓰는 공간은 이 침대의 고작 반 밖에 되지 않는다는...

    졸업할 때쯤엔 한 쪽 매트리스만 꺼지는건 아닌지 몰라...

     

     

     

     

     

    그리고 침대 앞 쪽으로는 이렇게 각종 운동기구들과 책꽂이가 있다.

    집순이라서 모든 것들을 집에서 해결하다 보니

    각종 운동기구도 집에 갖추고 있다.

     

    역시나 중고장터에서 업어온 사이클링 기구!!!

    많은 이들이 빨래 건조대로 사용하는 데에 비해 나는 이 기구를 매일 밤 매우 잘 활용하고 있다 ^___^

    그리고 아주 잠깐 하다가 때려쳐버린 요가하면서 사게된 폼롤러와 요가 브릭도 있다!

    요가는 때려쳤지만 폼롤러와 브릭은 스트레칭과 마사지에 매우 잘 활용 중이라는!!

     

    그리고 친구들 협찬으로 갖게된 짐볼과 바벨!!!!

    이 바벨로 스쿼트도 하고 데드리프트도 하고!!!

    이러다보니 정말 더 집순이가 되어가고 있다......

    운동하러 헬스장에 갈 필요가 없다는.....

     

    그 옆으로는 이제 좀 대학원생다워 보이게 만드는 책꽂이 겸 장식장이 있다.

    이 중 하이라이트는 이 장식장 가장 위에 있는 우리집 방명록 보드 ^___^

     

    이제 현관 & 신발장을 기점으로 우측 소개를 마쳤으니, 좌측 소개를 해보자면!

    신발장 좌측은 역시나 이제야 대학원생 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큰 책상이 존재한다!! 무려 L자 책상!!

    Due date이 다가올 때만 생산성이 폭발해주는 책상 되시겠다 ㅠ.ㅠ

     

     

    이 책상 뒤쪽으로 이렇게 세 개의 문이 존재하는데!!!!!

    책상 바로 뒤쪽 문은 옷방, 그리고 화장실&욕실이 있고

    가장 좌측 문을 열면 부엌이 나온다.

     

    그렇지만 우리집에서 가장 핵심 문은 바로 가운데에 위치한

    문 두짝으로 구성된 중문이다!!!

     

     

    왜냐하면!!!!! 이 중문에는!!!!

     

    바로바로!!!

     

    텔레비전이 숨겨져 있기 때문!!!!

    이 문을 열고 TV나 영화보면서 

    사이클링도 하고,

    맞은편 소파에 앉아서 밥도 먹고,

    가끔은 흔들의자에 앉아서 멍도 때린다!!!

     

    그러다보니, 저 중문은 닫힐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아주 기쁘게 저 중문이 닫힐 때가 있다고 하니!!!

    그것은 바로 영화볼 때!!!!

    저 중문 위에 가로로 달린 것은 사실은 스크린이다 ^___^

    그것도 100인치!!!!

     

    이 스크린을 내리고,

    프로젝터를 쏴서 가끔 영화관 분위기를 내며

    영화를 본다!!

     

     

    이렇게!!!!

     

    스크린도 크고, 또 100불이하의 프로젝터 성능도 꽤 좋아서!!!

    영화관 분위기내고 싶을 때 최고다!!!

     

    그리고 정말 이렇게 집에 다 갖추고 있다보니..

    진짜 집 밖을 나갈 일이 없다...

    점점 더 집순이가 되어간다.. 이렇게.....

     

    오피스도 좀 가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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