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유학생활 단상 - 운
    오늘하루감상/유학생활 단상 2018. 7. 30. 17:45
    728x90
    반응형

    *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특히 인복.

    평소에도 종종 이런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이 곳, 버클리에 와서 더욱이 내가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새삼 절감하게 되었다.



    i) 인복


    우선 나는 원래도 인복이 차고 넘치는 사람이다. 오랜 타지 생활로 인해, 짧게라도 함께 지낸 룸메이트만 벌써 15명 가량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나는 룸메이트 복이 차고 넘쳐서 늘 좋은 룸메이트만 만나왔다. 버클리에서도 마찬가지!! 특히 힘들었던 첫 한달 동안 나를 견디게 해준 것은 바로 룸메언니였다!! 비록 집에 와서 공부했어야 할 시간에 수다떠느라 잠 잘 시간을 많이 늦추기도 했지만 그래도 언니 덕분에 첫 일 년을 외롭지 않게 잘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



    그리고 우리 동기들!! 우리 동기들, 하나같이 다 너무 좋은 친구들이다 :) 다들 재밌고 따뜻하고 열정적이라 그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음에 정말 감사하다. 우연히 첫 해에 미국인 동기 한 명이랑 한 집(그러나 다른 유닛)에 살게 되어(또 다른 행운!!) 밤늦 게까지 2층에서 동기들이랑 함께 과제랑 공부도 정말 많이 했는데 그 덕분에 동기들이랑도 많이 가까워지고, 또 미국 문화나 그들의 관심사 같은 것들도 참 많이 배웠다. 도움도 많이 받고!!


    지금도 소외감 전혀없이 연구 이야기도 하고, 시시콜콜한 일상이나 농담 이야기도 주고 받고,

    때론 자극도 받고, 또 연구 도움도 정말 많이 받는다. 동기들 최고!




    ii) 일년차 때 고양이


    또 하나 정말 버클리에서 신기했던 일은 바로 "Pesto"를 만나게 된 것!! Pesto는 우리 옆 건물 2층에 사는 주인 있는 고양이인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우리집에 오기 시작하더니 정말 매일같이 우리 집에 찾아 왔다. (1년차가 끝날 때까지! 지금은 강제 이사갔다 ㅠ.ㅠ) 밥은 주인 집에서 먹고, 똥도 주인집에서 싸고, 놀고 자는 것은 우리 집에서 하는.. 이를 테면 책임감은 하나도 없고 효용만 주는 고양이랄까? 우리집을 왜 이렇게 좋아했는지.. 일단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면 문 앞에서 들여보내 줄 때까지 울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침대에서 함께 잠들기도... 애완동물은 살면서 한 번도 키워본 적이 없었는데 Pesto와 함께 지내면서 애완동물과 함께 사는 것의 매력에 흠뻑 빠졌더랬다. 외로운 유학생활을 견디게 해주는 데 큰 힘이 되어주었던 페스토...ㅠ.ㅠ 지금은 이사가서 못 보는 페스토! 너무 그립다...ㅜ.ㅜ 그리고 지금 집은 펫 금지!!!ㅠ.ㅠ



    iii) 사실 잘 생각해보면... 버클리에 와서 이렇게 공부할 수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행운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