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티코만 따라와! Bay Area 도시 어부 2 - 포인트 피놀 (Point Pinole), 리치몬드 (Richmond)
    각종리뷰/손이 즐거운 2019. 5. 12. 07:06
    728x90
    반응형

    *

    늘 가던 곳만 가게 되고,

    늘 가던 곳에서 그렇다고 고기가 잘 잡히는 것도 아니었기에...

    시도해 본 뉴 낚시 스팟!

     

    포인트 피놀, 리치몬드

    Point Pinole, Richmond

     

    이 곳은 우리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갔던 곳이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께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고기 몇 마리쯤 주시겠지...하는 알량한 기대를 가지고.

     

    그런데 이 곳은

    우리같은 잔챙이 전문가 낚.린.이.들에게는 사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곳이었다 ㅠ.ㅠ

     

    일단, 이 곳은 다른 Public Pier와는 달리!

    (물론 이 곳도 Public Pier이긴 하지만...)

     

    수심이 매우 깊고!

    바람이 매우 많이 불며! 파도도 매우 많이 치는 곳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가져갔던 1,2파운드짜리 싱커 (sinker)는

    싱커 본연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 채..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고 ㅠ.ㅠ

    낚싯줄은 우리가 아무리 멀리 던지든 상관없이...

    끊임없이 파도에 밀려... 우리 쪽으로 떠밀려왔더랬다..

     

    우리가 가져갔던 미끼, 새우는

    이 곳에 사는 거대한 물고기들에게는 간에 기별도 안가는 것이었고...

    그 마저도 거친 파도에 유실되고 말거나..

    아니면 꽃게들이 끊임없이 먹튀를.... :(

     

    그러다보니.. 크리스 마스 이브 날,

    하루 종일 허탕에 허탕만 치고 왔더랬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어여삐 여기셔서

    크나큰 선물을 하나 주셨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옆 프로 낚시꾼 아저씨가 가오리 낚는 모습을

    두 번이나 보게 해주신 것이었다 *.*

     

    이 아저씨는 프로 낚시꾼 답게,

    여러 크기의 낚싯대를 들고 다니셨고, 

    낚싯대가 매우 매우 길고 크고 무거웠으며..

    이에 맞게 주로 낚고자 하는 물고기도 대형 물고기들이었다..

    광어 (Halibut), Sturgeon, 가오리 (Batray)와 같은....

     

    게다가 미끼로도 우리가 보통 낚는 잔챙이들 크기 쯤 되는 청어!!를 주로 쓰셨더랬다.

     

    찌끄만한 새우를 작은 낚싯바늘에 끼워

    거친 파도를 견디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찌끄만한 낚싯대를

    망망대해에 드리우는 우리를 어여삐 여기신

    프로 낚시꾼 아저씨는

    어느새 크리스 마스 이브 날, 마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처럼...

    다가오셔서 우리에게 낚시 101 강의와 함께,

    미끼, 낚싯바늘, 그리고 낚싯대를 모두 빌려주시기도 하셨다...

    그렇지만 낚진 못했다...ㅠ.ㅠ

     

     

    *

    그래도 난생 처음으로!

    Public Pier에서 가오리 낚는 모습을 두 번이나 목격하게 되어!

    충분히 가치 있었던, 즐거웠던 우리의 낚시 투어 *.*

     

    포인트 피놀, 가오리 올라오는 모습 1

    프로 낚시꾼 아저씨의 낚싯대 위에 달려 있던

    낚싯방울이 어느 순간 갑자기 미친듯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조금 이따가 저렇게 빼꼼하고 가오리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가오리는 보통 크고 무겁기 때문에,

    낚싯대에서 바로 물 밖으로 들어 올리기 보다는

    미리 바닷 속에 넣어둔 그물 쪽으로 가오리를 유인한 후,

    그물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물 밖으로 가오리를 끌어내는 것 같았다.

     

     

    포인트 피놀, 가오리 올라온 모습.

     

     

     

    그물을 물 밖으로 들어 올리고,

    입에 물려있던 미끼를 빼니,

    끼잉 끼잉하고 가오리가 분하다는 듯, 울부짖었다.

     

    포인트 피놀, 물밖으로 올라온 가오리.

     

    이 프로 낚시꾼 아저씨는, 그러나,

    이에 전혀 아랑곳 하지 않으시고,

    미끼와 낚싯 바늘을 가오리 입으로부터 제거해주시고서는

    요렇게 인증샷도 한 컷 남기셨다.

     

    그러고는 바로 바다에 다시 방생.

    횟감보다는 재미를 위해 낚시를 하신다고 했다.

    그래서 보통 잡은 고기는 다 바다로 돌려 보내주신다던 아저씨!

     

    포인트 피놀, 올라온 가오리.

     

    덕분에, 허탕쳤지만

    진귀한 구경도 하고! 즐거웠던 우리의 크리스마스 이브 낚시 :)

    728x90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