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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코만 따라와! Bay Area 도시 어부 1 - 엘리펀트 락 (Elephant Rock), 티뷰론 (Tiburon)각종리뷰/손이 즐거운 2019. 5. 12. 06:26728x90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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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친구는 낚시를 좋아한다.
그렇다고 잘하는 건 아닌데...
낚싯대를 바다에 드리우고,
하염없이 멍 때리고 있는 시간이 그냥 좋다고 했다.
머릿 속을 비우고,
일이고 뭐고 다 잊어버리고,
시선은 초릿대 끝에 둔 채,
손의 감각에만 집중하게 되는 그 시간이 그리워
계속 낚시를 가게된다고...
여기서 핵심은!
그렇다고 낚시를 잘하지는 못한다는 것인데...
낚시 갔다가 허탕치고 오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고,
잔챙이들만 낚아서 그냥 놓아주고 온 경우도 허다한 것이다..
그럼에도 꾸준히 낚시를 가고 싶어하는 것을 보면!
진짜 낚시를 좋아하는게 맞나 보다.
아무튼 그렇게 나도 자연스레 낚시에 입문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갔다가 너무 허탕만 치자.. 오기로 계속 가게 되었고,
나중에 한 번 손 맛을 맛보고는 그 맛을 잊지 못해 계속 가게 되어..
지금은 나역시도 낚시 마니아가 되었다.
그렇다고 나 역시도 잘하는 것은 아니고.. 좋아하기만 하는..
아직은 낚.린.이.
*
아무튼 우리가 자주 가는,
집에서 차로 3-40분 정도 거리의 낚시 스팟은 바로!
티뷰론 (Tiburon)의 엘리펀트 락 (Elephant Rock)이다.
이 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일단! 맛은 없지만 잘 잡히는 생선, 펄치 (Perch)가 있기 때문이고,
펄치는 참 가시도 많고, 맛도 별로 없으면서
가장 잘 낚이는 생선 중의 하나이다.
실제로 엘리펀트 락에서 펄치는 내게 첫 손맛의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
가끔 작은 우럭이나 게도 나온다! 요렇게!
그치만 여기서 보통 낚싯대에 올라오는 게들은 크기가 너무 작아서 보통 다 놔주어야만 한다...ㅠ.ㅠ
또, 아담하지만, Public Pier라 낚시를 편안하게 할 수 있고!
(Half Moon Bay의 Jetty나 Pigeon Point와는 달리 파도도 덜 치고,
또 돌 바위 위에서 하는 낚시가 아니라 평평한 곳에서 낚시를 할 수 있어서
쉬는 날, 멍 때리러 낚시하러 가기 참 좋은 곳!)
무엇보다도, 해질 무렵 뷰가 끝내주기 때문이다.
물고기가 안잡혀서 지칠 때쯤!
톡톡하고 어깨 두드려주는 멋진 풍경이 있어서
혹시나! 허탕치고 오더라도 전혀 아쉽지 않은 곳이다.
굳이 낚시하러가 아니더라도
티뷰론은 맛집도 많고 저렇게 멋진 풍경 속에서 산책하기도 좋아서
혹시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는 분들께 강주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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