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keley, CA 맛집] Cha-ya

Cha-ya

(1686 Shattuck Ave

Berkeley, CA 94709)

평점: ★★★

한줄평: 담백하고 깔끔하고 부담없는 맛.

술 엄청 마시고 다음 날,

속이 부대껴서 속 편한 요리를 찾다가 발견한

채식주의자를 위한 일본 식당, Chaya!

 버클리 북쪽, Gourmet Ghetto라 불리는 곳에 위치해 있다.

내게 일식요리하면 연상되는 음식은

사시미, 초밥, 돈카츠, 그리고 튀김이라 

일식은 채식주의, 특히나 Vegan 요리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어보였는데

Vegan 전문 일식요리집이라니!!

처음엔 호기심부터 앞섰다.

호기심 앞세워서 간 곳치고는

꽤나 성공적이었던 모험!

이 식당은..

일단 호기심만으로도 가볼만한 곳이고,

또 아래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음식들도 너무 이!쁘!게! 나온다.

그래서 눈으로 요기하기에도 참 좋은 곳이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TAKU-SUI (Gyoza and vegetable pot, $9.75)

CHA-YA NABE (Vegan Sukiyaki, $10.25)

CHA-YA DELIGHT (Seasoned brown rice, $9.75)

이렇게 세 가지 였다.

해장 목적으로 방문한 만큼,

국물 요리를 두 가지나 시켰다!

먼저 TAKU-SUI (Gyoza and vegetable pot, $9.75)부터 살펴보면!

일단 음식이 너무 정갈하고 이쁘게 담겨있다!

형형색색의 채소들이

메인 제료인 만두 네 개를

호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랄까.

그런데 사실,

이런 저런 묘사가 필요없다.

그냥 사진만 봐도 딱! 이쁘다.

국물은 일본식 간장 소스 베이스에

채소 국물이 우러나 있어서

맛 역시 담백하고 정갈하다.

많이 먹어더라도 속에 전혀 부담이 없을 것만 같은 맛!

두 번째 국물 요리는 바로, CHA-YA NABE (Vegan Sukiyaki, $10.25)

첫 번째 국물 요리에서는 채식 만두가 메인이었다면

이 국물 요리에서는 두부가 메인이었다.

일견 첫 번째 국물 요리와 매우 흡사해 보이지만

이 요리가 $0.5 더 비싸서인지는 몰라도

자세히 보면 이 요리에 좀 더 다양하고 많은 야채가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국물요리 역시 일본식 간장 소스 베이스에

채소 국물이 우러나 있어

첫 번째 국물요리와 맛이 거의 흡사했지만

그래도 좀 더 많은 야채들이 들어가 있어서인지

여기서 아주 조금 더 깊은 맛이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요리와 캐릭터가 많이 겹치는 것도 사실이다.

마지막 요리는

국물만 먹을 수 없어서 시킨 CHA-YA DELIGHT (Seasoned brown rice, $9.75).

밥 위에 다양한 야채들이 고루 올려져 있는

굳이 말하자면 야채덮밥?

혹은, 소스 없는 (다른 야채로 구성되어 있는) 비빔밥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맛은 밥을 야채반찬과 함께 먹는 느낌?

요리는 참 정갈하고 이쁘고 보기 좋게 담겨있지만

맛은 그냥저냥 딱 건강한 맛이었다!

그래도 우리가 주문한 다른 두 국물요리와

밥/국의 적당한 밸런스를 잘 맞춰주었다.

종합하면,

채식주의자들에게는 천국인 식당일테고,

(50여 개의 메뉴가 전부 Vegan 메뉴!)

나처럼 채식주의자가 아닌 사람들게도,

우선 호기심만으로 방문할만한 가치가 있는

채식전문 일식식당이다!

게다가 음식들이 다 너무 이쁘게 나와서

눈으로 먼저 요기하고

또 입으로 요기할 수 있는 곳!

게다가 채식이라 속 편하게 부담없이 먹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특히 "담백한 맛"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강추하는 곳이다.

그런데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거나

간이 센 음식을 주로 먹는 사람들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