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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활 단상 - 도시 여행자오늘하루감상/유학생활 단상 2018. 8. 5. 15:07728x90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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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활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너무 많이 했으니 이제 좋은 이야기도 좀 해보자면!누가 유학와서 좋은게 뭐에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단연코,도시 여행자가 될 수 있다는 거요!라고 대답할 것이다.여행하는 마음으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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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고 편안한 곳이 아닌 새로운 공간에 내던져지면
일단 모든 것이 낯설고, 그래서 또 두렵다.
이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미지(未知)의 영역을 앎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사는 이 곳을,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이 곳을 알아가야만 한다.
딱 여행지에 도착한 그 첫 날, 그 마음가짐으로.
그렇게 도시 탐험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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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간이 지나 새롭기만 하던 이 곳이 익숙해지고 나면
어느덧 이 곳도 일상의 영역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도시 여행자"로 남아있을 수 있게 해주는 장치가 하나 있었으니!
그건 바로, 박사과정이 (길긴 하지만) 시한부라는 것.
박사과정이 끝나면 또 언제 이 곳에 올 수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은
조급함과 더불어 부지런함을 선물한다.
그래서 기회가 생기는대로 내가 사는 이 곳, 그리고 그 주변을 둘러 보게 만든다.
가까이는 Berkeley를, 그리고 San Francisco를.
좀 더 멀리는 Napa Valley, San Jose, Half Moon Bay, Carmel Beach, Santa Cruise, Yosemite, Muir Woods, 그리고 Point Reys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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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편으론, 반강제적으로 도시 여행자가 되는 측면도 있다.
내가 사는 이 곳 버클리는 샌프란시스코와 가깝다.
지하철타고 3-40분 가량만 나가면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도시, 샌프란시스코가 펼쳐진다.
그 덕분(탓)에
지난 3년 동안 정말 많은 친구들이 이 곳을 스쳐지나갔더랬다.
그들에게 애정 듬뿍담아 이 곳, 저 곳을 보여주며 나름 현지 주민 포스를 뽐냈고,
그러다 보니 이젠 거의 현지 가이드 수준 ^___^이 되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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